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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동물의료센터 양성현 외과 과장
출처 : 헬스인뉴스(https://www.healthinnews.co.kr)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보호자로서, 우리는 항상 강아지와 고양이의 행복과 건강에 대해 걱정하게 된다. 사람의 말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살아가며 좋은 일들도 많겠지만 크고 작은 질병들도 겪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선종양은 많은 보호자들에게 걱정을 안겨주는 질병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유선종양에 대해 알아보고, 보호자 입장에서 유선종양을 어떻게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유선종양이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유선종양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유선(젖샘)에 발생하는 종양을 의미한다. 강아지는 보통 오른쪽, 왼쪽에 각각 5개씩 총 10개의 젖꼭지를 가지고 있으며, 고양이는 4개씩 총 8개가 있다. 오른쪽과 왼쪽에 나란히 있는 젖꼭지를 따라서 피부 아래에 유선이 존재한다. 이제 유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다면 이곳이 평소와 다른지를 아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배를 자주 만져보며 평소의 유선이 어떤 느낌인지 아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평상시 꾸준한 체크를 통해서 평소와 다르게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선종양의 증상은 종양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주로 피부 또는 피부 아래에서 만져지는 덩어리이다. 초기에는 크기가 매우 작을 수도 있고, 피부의 문제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나중에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거나 염증이 생겨 농이 나온다던지 상당히 진행되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배에 뭔가 계속 만져지는 것이 걱정이 된다면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종양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종양이라면 종양의 성격을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결정해야 한다.
유선 종양은 종류와 크기가 다양하며, 종양의 성격 또한 다를 수 있다. 강아지들의 유선종양은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일 확률이 각각 50%로 밝혀져 있다. 고양이에서는 안타깝게도 악성 종양일 확률이 90%정도로 더 크다. 보통 양성종양의 경우 완전히 잘 떼어내면 큰 문제가 없는 반면 악성종양의 경우 주변 혈관을 통해 다른 여러 조직이나 장기에 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종양만 떼어내는 것만이 끝이라 할 수 없다. 따라서 더더욱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수의사는 종양의 종류와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인 신체검사와 종양 조직의 검사를 실시하고, 그 후 종양의 양성 여부와 확산 정도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제시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호자들은 유선종양의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유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이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이미 보호자분들도 많이 알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는 중성화 수술여부와 시기이다. 많은 논문에서 첫 발정 전 중성화수술을 한 경우 유선종양 예방율이 가장 높으며, 이후 발정을 할 때마다 그 예방 효과는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유선종양 예방을 위해서라도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시기에 중성화수술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요약하자면, 유선종양의 발생은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가장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보호자는 꾸준히 나의 강아지, 고양이의 몸에 뭐가 나진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종양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수의사와 상담하여 종양의 성격을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동물병원에서 실시하는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시기의 중성화 수술은 유선종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